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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

Exi 2021. 5. 24. 02:34

 

 평상시에 이렇게 글을 정리하는 것이 귀찮았습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제가 모르는 부분들을 찾아야 할 때가 있었고

 

제가 배우게 된 것들을 정리해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글을 정리하기가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노력을 하지 않기에는 제 실력과 경험은 한 없이 부족했고,

기억력이 특출나게 좋은 것도 아니라 찾아봤던 내용을 다시 또 찾아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글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없었습니다.

 

제가 찾은 정보들이 다른 이들에게 우습게 보일까봐,

제 자신의 부족함이 다른 이들에게 보여질까봐,

자신이 해왔던 것들이 부정당할까봐.

 

저만 볼수 있던 작은 공간에 이것들을 담아놓았고,

때로는 귀찮다는 이유로 그것들을 방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묻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뭐예요? 어떻게 쓰는건가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이 부분은 혹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래에 수많은 후임들이 생긴것도 아니고,

제가 경험한 기술들이 특별한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받는 질문들이 하나씩 늘어간다는 것을 느낍니다.

같이 일을 하는 가까운 사람들이기에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제가 아는 것들을 알려드리고, 제가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서

그렇게 그들을 가르치고, 그들에게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언젠가부터 제 마음을 가리던 부끄러움들이

알게 모르게 누그러진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하나, 둘 늘어가는 답변들에

좀 더 구체적으로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대답하기 위해서

더 많은 부분들을 찾게 되었고, 더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내 실력이 누구에게는 하찮을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구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것이라고.

 

변변찮은 직장을 다니면서, 아직 제 앞가림 하나 하기에도 숨이 가쁘지만.

제가 게시하는 글들이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나름대로 정리를 하면서 쓰겠지만,

저 또한, 제가 모르는 것을 찾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잘못된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를 벗어날 때도 있을 것 입니다.

 

잘못된 결과는 무지라는 점 하나에서 퍼질 수 있다는 것을 마음속에 새기지만,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지도 못한 상태로 어떤 결과를 맞이할 때도

많다는 것을 알기에,

 

저 또한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혹여, 제가 잘못 된 정보를 제공한다면.

다소 과격한 방법이라도 언제든지 알려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가장 낮은 곳에서 배우겠습니다.